참 싸움꾼 프랑스대대 참전勇士들

033 쟝 루이는 자주 말하곤 했다.“결정적으로 행동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무보수의 것이오, 참여이며, 자기 자신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자신을 내던져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모든 것이 어리석고 비열하며 쓸모없는 게 되고 만다.” 일부가이말의위대성을완전히이해하지못했다하더라도모두가직업에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에 감동하곤 했다. 가까이에서 쟝루이를잘알고있는사람들은의무(義務)의어떤감정이그에게서 불타고있었는지를말할수있을것이다. 쟝루이는그날하기로작정한일을완전히 마치지 않고는 결코 잠을 자지 않았다. 오부르의 병영에서도 그는 대대의 완전한 출발 준비를 위해 하루에 14시간씩 일했다. 또한 그는 저녁마다 말하곤 했다. “자, 사기 상태를 점검하러 가보자.”그리고 그는 각 중대를 돌아보았다. 이 때 그의 얼굴의 섬세함과 불타는 듯 한 그의 두 눈에 나타나는 그의 다정다감함과 열정적인 마음의 열기를 어느 누가 보지 못했겠는가? 그가 죽기 몇 주 전에 썼던 몇 페이지의 찬탄할 만한 문장을 읽은 사람들은 너그 러웠고, 나약하지않았던이성자가도달했을정신적이고지적인자기초월을틀림 없이 이해할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서는 아주 냉정하고 업무에 대해서는 완고 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정의의 사도처럼 엄격하고, 그러면서도 아주 섬세하며 날카롭고 재치가 있었던 그는 너그럽게 농담 섞인 유머로써 환자의 문제를 설 명하곤 했다. “이 환자는 중병을 앓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산봉우리병>10)이다. 그가 나에게 다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다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것은 바 로 그의 머리이다.”또 다른 언젠가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만약 당신이 나 에게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주고, 나에게 그것을‘산봉우리’라 부른다고 말한다면 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을 것이다.”그러고 나서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몸을 뒤로 빼면서 배꼽을 잡고 웃는 그를 보지 못했던 사람은 쟝 루이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또 독일에서 포로수용소의 의무대장이었던 그는 자기의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일 당국자들에게 단호히 결정을 내리기까지도 했다. 10) 쟝 루이가 지어낸 한국병, 우리나라의 산이 험해 오르내리는 데 힘이 든 것을 비유 Ⅰ. 참 싸움꾼 프랑스대대 참전勇士들 참 싸움꾼 프랑스대대 참전勇士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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