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진지로 뚫고 들어왔다. 3일째되는밤의황혼무렵에기관총사수인레오날드헤이워스상병은이달초순에 낙동강을따라이동하는그의사진들을보여주었을때처음엔당황해하더니곧아주온화 하게 수줍어했다. 날이 거의 어두워질 무렵 동료들에 둘러싸인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훨씬 고참인 한 해병대원이 헤이워스의 큰 키로 인해 상병의 어깨 너머로살펴보기위해발끝을딛고서있었다. 헤이워스가떠나간뒤에그고참해병대 원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제기랄! 형편없고 저주받을 사진, 누구나 때때로 우는 법이라고.”다음 날 아침 동틀 녘에 기관총을 쏘던 레오날드 헤이워스 상병이 총에 맞아 곧바로 전사했고, 고지 정상부를 탈환하기 위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던 공산 군들도 멈추었다. 한낮의 몇 시간 동안도 밤이 길고 추웠던 것처럼 길고 더웠다. 고지 정상부 주변의 사선에배치된해병대원들은아래쪽의제방을따라밭을가로질러그들을향해빠르게 공격해오는 공산군들의 지속적인 위협을 받았고, 그들은 알게 되었다. 미끄러져 들어 오는 적들 하나하나가 다음날의 야간전투 중 아군에게 사격을 가하고 아군의 사격에 사살당해 죽을 운명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그들이밭쪽을조준하여사격하는바로그순간에제방을따라재빨리피하는 어슴푸레한 모습들 가운데 어린이들이 나타났다. 착하고 작고 커다란 눈을 가진 어린이들이... 그 어린이들은 처음에 자신들을 무시했던 이들을 순수하고 열정적 으로 따르며 그들 자신만의 참호를 파고, 그들의 작은 머리에 맞게 헬멧을 능숙하게 조정했다. 아무도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한참 뒤에 중대가 서울 시가지를 공격하기 위해 고지로부터 내려온 후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그러나 그들이 고지 꼭대기 부근에 있었던 동안 그들은 포화 소리에 귀를 막으며 견딘 중대원들 이었고, 환영을 받았다. 적어도 한 명의 적군 병사가 해병대의 탄막을 뚫고 들어왔는데 인내심이 강한 저격 병이었다. 그가 출현했다는 첫 번째 증거는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선택한 장소에서 점심 전투식량을 앉아서 먹고 있던 해병대원의 가슴으로 저격병의 총탄이 박혀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의무병들과 동료전우들은 그 해병대원의 상태가 이것이 전쟁이다! Ⅴ. 서울 탈환: 시가전 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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