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136 l Ⅴ. 서울 탈환: 시가전 급속히 악화되었기 때문에 즉각 필사적으로 그를 보살폈다. 그러나 그가 고지 가장 자리를 지나서 보다 안전한 아래쪽 기슭으로 옮겨졌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더 살아 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부상자들을 후방으로 수송하고 있는 구급 지프 한 대가 교묘하게 매설된 지뢰를 밟아서폭발과함께사람과기계조각들이사방으로날아갔다. 부상자들가운데 3명이 또다시 부상을 입었다. 운전병을 돕기 위해 함께 갔던 그의 동료도 전사했다. 폭발로 인해 상처를 입고 또 친구를 잃고 영원히 마음에 상처를 입은 운전병은 그가 폭발 로부터 내팽겨쳐진 도로가에 앉아 울고 있었다. 그 운전병은 자기 친구가 그를 도와 주기위한임무를받고동행했기때문에죽은것뿐인것을알고있었지만그는동료를 죽게 만든 매설된 지뢰 위를 운전한 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아마 이 포인트가 해병 대가 강한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부상에는 무관심하지만, 수년간 고난을 함께 나누고 적의 공격이 지나가길 바라며 며칠 밤을 개인 참호에서 함께 지냈던 전우의 죽음을 비탄에 잠겨 통곡하며 진심으로 슬퍼하는 해병대원... 그리고 전우를 살리기 위해서 주저 없이 자신의 생명을 내줄 수도 있는 사람... 또 다른 구급 지프 한 대가 길로 내려와 부상자들을 싣고 후방에 있는 구호소를 향해다시천천히출발했다. 다치고부러지고, 각자가생각에잠겨있고여전히살아서 초라한 누더기를 걸치고 있는 사람들의 고립된 집단이 다른 모든 사람, 아마 문명 그 자체를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그들의 모습이 마치 인간의 초기 문명에서 아침 일찍 굶주린 짐승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그들의 토굴 입구에 함께 모여 있을 때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일부는 죽었으나 그들은 살았고... 그 토굴과 그들의 비밀과 모든 가족과 꿈들은 안전하게 되었다. 그 집단은 살아남았다. 해병대가서울남서쪽측면으로들어섰을때천천히피어오르는연기와아침안개가 아직 서울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다. 밤새 공산군의 반격을 물리친 후, 해병대원 들은 고지로부터 내려와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 철도를 횡단하면서 적이 장악하고 있던 서울의 한복판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길임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황폐해진 거리만이 그들을 맞아 주었다. 그런데 마법과도 같이, 전진하는 해병대 원들에게 양손을 흔들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환영의“만세! 만세!”를 외치는 사람 This is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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