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만주벌판과멀리시베리아대초원으로부터오는북풍이압록강과주변의산도처에, 얼어붙은 개울과 벌거벗은 바위들이 있는 산골짜기들에, 반짝이며 텅 빈 고원에, 지금 거친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얼음으로 덮인 길을 따라 불어 내려왔다. 그 바람은 포위된해병대원들이알고있었던것과는완전히다른바람이었으나그들은그바람을 뚫고 행군해야만 했다. 그들 해병대원의 일부가 측 후방을 엄호하고, 전방에 척후를 보내 작은 접전을 벌이는 동안, 사단의 대부분 병력은 종대를 이루어 동해로 가는 길을 따라 이동했다. 10만여명에이르는잘무장되고공격적이며철저하게교화된중공군의공격을받았을 때-해병사단의 장병들은 연대들이 북쪽으로 밀리면서 얼음같이 고인 물로 가득한 호수를 사이에 두고 분산되었다. 그들을 제10군단의 나머지 부대들이 뒤따랐다. 믿을 수 없는 나흘 밤낮 동안 그들은 싸웠고, 공산군을 죽였고, 그리고 지키고, 또 싸우고, 중공군을 사살하고 또 방어했다. 이런 싸움이 덧없고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들은‘하가루’라고 이름 붙여진 삭막하고 작은 마을에서 다시 합류했다. 지금은 단지 그 이유만으로 알려진‘하가루’, 그리고 사실 그 장소는 해병대원들이 불도저와 탱크와 동력삽과 맨손으로 눈과 얼어붙은 땅을 사흘 만에 활주로로 만든 곳이었다. 동상에 걸리고 부상을 당하고 전사한 2,000명 이상의 동료 들을 후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해병대원들은 압도적인 수적 우세를 점한 중공군에 의해 포위된 상태에서 계속 싸웠다. 그리고 항공기들이 피해자들을 수송하기 위해 왔을 때, 그리고 조종사들이 지상에 있는 해병대원들에게 전 세계가 그들의 후퇴를 지켜보고 있다고 얘기했을 때, 그들은 분개하여 욕을 했다. 해병대원들에게 후퇴란 절대 없다! 그들의 지휘관인 올리버 프린스 스미스 소장은 그것을 보다 분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몹시 추운 대피소 에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앉아서-가끔 그의 숟가락으로 그것들이 녹았는지 찔러 보았던 햄버거 통조림을 데우면서-중공군의 전술은 제10군단의 전방에서 약점을 드러낸 쇼인 것처럼 말했고, 압록강 쪽으로 그들을 밀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 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에 엄청난 병력의 다른 중공군 부대가 밤을 틈타 측방으로 멀리 우회하여 전진하고 있는 해병대를 뒤로 에워쌌다. 한번 162 l Ⅵ. 장진호 전투:“후퇴라니, 말도 안 돼!” This is War!

RkJQdWJsaXNoZXIy MTMyNzcx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