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 얼어있는 땅 위에서 전투식량을 먹고 있는 그들을 곁눈질로 보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아주 차분하게 자랑스러운 투로 대답했다.“그들은 해병대원들이야!”라고. 사단이 고원의 가장자리에 도착하여 아래의 계곡에 이르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 후에, 차들이 아주 천천히 움직였지만, 빙판길 위에서 통제 불능이 되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많은 차량이 구조되었지만, 일부 차량은 부대 맨 뒤에 따라오고 있던 구난 차량에 의해 구조될 때까지 길옆으로 떨어져 있었고, 또 일부 차량은 길가를 벗어나 기울어져서 마지막 순간에 병사들이 뛰어내리고 한참 아래에있는바위위로추락하기도했다. 몇명의병사들은밤동안에중공군의매복에 걸려 포로가 되었고, 일제사격과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 그들은 불도저로 치우며 길을 뚫었고, 부대는 계속해서 나아갔다. 많은 차량이 그 길을 따라 나아갔고, 그들은 극히 중요한 필수장비들을 휴대했는데 그 장비들은 완전한 전투사단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이었다. 그들은 계속 걸었다.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웅크린 채로 눈을 거의 감고 추위에 아무런 대비 없이... 추위를 막아 줄 방한복 따위도 없었다. 그들은 단지 총을 휴대한 채 걷기만 했고 그렇게 얼어갔다. 휴식시간 동안에 간헐적인 사격이 길을 따라 실시되었다. 그러나 사격이 온기를 주지는 못했고, 새벽이 가까워진 여러 시간 동안 너무 추워서 총의 손잡이를 꺾을 수도 없었다. 적의 사격은 그들에게 있어 걱정거리가 되지 못했다. 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들이 적의 총탄에 맞을 수도 있다는 염려를 멈추었다. 너무 많은 극도의 피로와 고통, 그리고 죽음은 그들의 동반자였다. 그들은 절대 생각하지 않았고,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 새벽이 막 지평선 너머에 있었다. 아마도 꽤 젊은, 그러나 나머지 병사들보다는 나이가많을것같은한해병대원은추위가얼굴과눈을가리게하여말하기가불가능 했고 심지어 짐승 같은 모습을 하며 지나갔다. 또 다른 해병대원은 통조림 속의 다른 것들로부터 언 콩을 골라내려고 애쓰며 수저로 계속해서 깡통을 찌르고 있었다. 그는 움직일 수도 없었고, 장갑을 끼긴 했지만 거의 뻣뻣해져 버린 손가락들 사이 에서 수저를 계속해서 오래 잡고 있을 수도 없었다. 그가 한 알을 찾아서 천천히 입 164 l Ⅵ. 장진호 전투:“후퇴라니, 말도 안 돼!” This is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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