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인물이 생각하는 바를 적어 낸다는 것은 가장 잘못된 명령을 흉내 내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었을 당시에도 해당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사진들은 단지 그들이 했던 것, 그들이 느꼈던 어떤 것, 그리고 아주 드물게 그들이 생각했었던 것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장은 전쟁의 지상전투에 있어서 어 려웠던 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고지에 대한 공격(낙동강 방어전: 고지전), 둘째, 도시 점령(서울 탈환: 시가전), 셋째, 후퇴작전(장진호 전투:“후퇴라니, 말도 안돼!”)입니다. 그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단 한 줄의 설명도 없이 이 책을 발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나의 어머니나 아버지처럼 이 사람들이 겪었던 시련이나 그들이 죽어갔던 참담한 환경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이들을 위해 나는 매 장 짧은 텍스트 블록으로 서문을 썼습니다. 각 서문은 부대들이 직면한 전투상황과 즉각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밤과 낮에 걸쳐 취했던 살아남기 위한 활동들을 제법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가능한 여러 방법으로 이 사람 들이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하는 단어들의 화면만을 제공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사진들속에담긴이야기가시작되기전의몇달동안한국에서무슨일이일어 났는지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는 몇몇 분들을 생각하여 나는 이 책을 짧은 부가적인 서술부분으로시작하였습니다. 이부가적인텍스트는라이프지의특파원으로서한국 전에 참여하게 된 저의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나는 여기에 4개의 르포 기사를 포함했습니다. 도쿄에서의 전쟁 첫날과 맥아더 장군의 첫 전선 방문을 시작으로 하여 다음으로는 종군기자로서는 최초로 시도했던 공군의 제트전투기 탑승기를, 셋째 르포 기사는 한국군 부대의 공격을 따라 취재한 것과 내가 알게 된 것에 대한 실망, 넷째 기사는 미 해병대가 한국에 상륙한 후 치른 첫 교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4개의 르포 기사는 모두 다음 두 가지의 분명한 이유 때문에 포함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전쟁이 발발한 6월 하순의 첫날로부터 이 책의 사진 부분이 시작 되는 9월 첫 주까지의 전반적인 군사적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 부가적 설명 부분이 포함된 두 번째 이유는 독자 여러분들이 내가 이 책을 당시 상황을 알지 Ⅱ. 저자의 말:“책을 내면서” l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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