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이것이 전쟁이다! 한국공군 조종사 중의 몇 몇이 녹색 불빛은‘착륙허가’, 적색 불빛은‘착륙거부’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관제탑과의 소통은 걱정할 게 없다고 설명했을 때 모두가 박장대소했다. 분명히 이것은 아주 수준 높고 민주적인 비행장이다! 날기만 해라! 말은 필요 없다! 적색! 녹색! 아주 간단하잖아! 나는 그들의 전쟁도 이와 같을지 궁금했다. 수요일 동이 틀 무렵, 우리는 두 번째 행운을 잡았다. C-47 수송기 한 대가 약 30분 뒤에 다른 비행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타게 된 것이었다. 이 수송기는 이제 막 설치된 맥아더 야전사령부를 위한 무전 지프들을 싣고 한국의 중앙에 있는 수원비행장으로 가도록 명령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우리는 곧바로 지프 에 올라 비행기를 탔다. 비는 이륙하기에 충분할 만큼 걷혔고, 우리는 출발했다. 창문을 통해서 나는 유리 위에 구르는 매끈매끈한 보석같이 미끄러지는 물방울 과 소용돌이치는 회색 구름만을 볼 수 있었다. 일본으로부터 대략 2시간을 비행했 을 때 구름이 갑자기 걷히기 시작했고, 우리는 땅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 본 것은 남쪽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검게 보이는 길이었다. 다음으로 피란민 으로 완전히 덮인 채 단선 철로를 따라 모두 남쪽으로 기어가고 있는 세 대의 기차가 나타났다. 수원 비행장에 도착했을 때 뉴욕타임스 기자이자 도쿄에서부터 오랜 친구인 버튼 크레인이 우리를 맞아 주었으나 우리는 그를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그의 머리는 붕대로 감겨 있었다. 그는 지난밤 한국군들이 북한 침략자들의 전진을 막기 위해 서울의 한강 다리를 폭파할 때 그가 타고 있었던 지프의 바람막이 창이 박살나는 바람에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그가 우리 비행기로 뛰어와서 바로 직전에 두 대의 적 야크기로부터 막 폭격을 당했었고,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으나 활주로 끝에 유기된 미 전투기와 경폭격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두 비행기는 여러 구멍으 로부터 기름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못 쓰게 됨이 분명했다. 그것의 재활용 여부는 다음날 북한 공산군의 폭탄에 의한 두 번의 빗나간 폭격이 그들을 완전히 날려버렸을 때 더 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6월 28일 오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마을 가까이에 있는 4천 피트짜리 비행장에 우리만 남았다. 이 비행장은 심한 Ⅲ. 1950년 한국 l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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