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폭격을 당한 상태였고 우리의 동반자는 그 두 대의 구멍 난 비행기뿐이었다. 우리가 막 야전사령부 본부를 찾았을 때 머리 위로 쏟아지는 포격이 모두를 뒤덮 었다. 미군 엄호 전투기가 일본으로 복귀하고 임무 교대 전투기가 도착하기 전 바로 그 순간에 4대의 적 야크기가 갑자기 공습해왔다. 바로 그때 C-54 수송기가 막 땅에 내려앉았고, 2대의 야크기가 기총소사를 가하며 급강하해왔다. C-54 수송 기의 조종사가 적기들을 본 것 같았다. 그는 멈춤 없이 다음 계절이면 수확하게 될 벼가 자라고 있는 논을 가로질러 이륙을 했다. 맥아더 야전사령부 본부로 돌아온 뒤에 나는 그 조종사가 함정으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왔고, 비행기는 손상을 입었으나 타고 있던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들었다. 다른 야크기가 활주로를 급강하 폭격 했고 두 번의 폭발이 사령부 본부를 진동시켰다. 비행장의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프에 올랐을 때 램버트와 나는 한 공군 대위가 활주로를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지프 뒷좌석으로 기어 올라와 돌아보며 말했다.“제기랄! 포격을 직접 맞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그는 활주로에서 야크기에 피격 당했던 다른 하나의 C-54 수송기 조종사였다. 어쨌든 그는 큰 무리 없이 비행기로부터 빠져나와 반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있었다. 우리는 비행장 활주로의 한쪽 끝에서 두 개의 꽤 큰 구덩이를 발견했고, 또 왼쪽 날개의 연료탱크로부터 휘발유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C-54 수송기를 보았다. 그 수송기 조종사는 지프로부터 깡충 뛰어내려 자기 비행기를 점검하더니 논으로 전력 질주해 달렸다. 그것은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비행기 앞부분을 지나고 있을 때 무언가가 오른쪽 날개 위의 햇빛 속에서 내 눈에 들어왔고, 나는 낡은 구형 지프의 기어를 힘껏 당겼다. 날개의 앞쪽 언저리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고무로 된 제빙장치가 주황빛으로 돌돌 말리면서 타고 있었다. 기총소사가 왼쪽 날개를 벌집같이 만들었고, 또 폭탄 파편들이 오른쪽 날개를 쳤다. 이 비행기는 운이 다한 것 같아서 나는 활주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진 찍기에 좋은 위치를 찾아 비행기가 폭발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비행기는 곧바로 폭발하지 않았다. 조종석의 창문으로 부터 돌돌 말려 올라가는 작은 주황빛 화염과 연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아주 조용했다.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52 l Ⅲ. 1950년 한국 This is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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