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이것이 전쟁이다! 것 같았다. 우리는 먼지를 휘날리며 북으로 달리면서 새로운 힘을 얻었다 - 맥아더 장군이 첫 번째 차에 타고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우리가 단호하게 먼지로 더러 워진 채로 우리의 본업을 위해 북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 몇 마일을 달리자 낙오된 피란민들의 수가 점점 적어지더니 더는 볼 수 없게 되었고, 한국군들을 수송 하는 나뭇가지로 위장한 트럭들을 제외하고는 길 위에 우리만 남았다. 나는 모든 낙오된 한국군 장병들을 재편성하여 새로운 저항선을 재구축할 수 있는 집결 장소가 명령으로 하달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 우리의 앞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부대가 한강 바로 남쪽 강변에 있다고 들었다. 나는 서울을 향해 20여 마일을 가는 동안 어디에서도 한국군 지휘부의 흔적을 볼 수가 없었다. 전선으로 향하는 보급품도 보지 못했고, 통신선 비슷한 것도 없었 으며, 전투 후에 부상을 당하면 우선적으로 치료를 받았을 응급처치 장소 등 군인 들이 머물렀음을 보여주는 어떤 흔적도 볼 수 없었다. 아마 이러한 부대들이 있기는 있었을 텐데 우리가 전방으로 곧바로 올라왔기 때문에 내가 그들을 못 본 것 같았다. 나는 또한 미군과 북한군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길이 여러 곳으로 갈라지고 서울의 동쪽으로 향하는 한 분기점인 영등포 교차로 에서 우리는 북한군의 포탄이 1마일도 안 되는 한강 남쪽의 제방 위에 떨어지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맥아더는 교차로에 곧바로 서서 급하게 지형과 진지들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교차로에서 맥아더가 보여준 완벽한 오만과 거의 분통을 터트리는 듯한 그의 호전성 등이 나를 매우 즐겁게 했다. 오히려 방향을 돌려 수원으로 복귀하는 길을 따라오면서 우리는 놀랄만한 현상을 목격했다. 피란을 위해 몇 가지 짐만을 챙겨갔던 침울한 표정의 피란민들이 떠나기 직전에살았던그마을에지금은모든계급의군인들이차렷자세로서있었다. 그들의 장교들이 경례했고, 다른 군인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우리는“맥칼트, 빅톨리” 라는 소리를 두 번이나 들었다. 거기에는 또 북으로 향하는 트럭들의 여러 호송대가 있었는데 트럭마다 반갑게 손을 흔드는 군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수천의 군인들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겐 답이 없는 심각한 의문이 Ⅲ. 1950년 한국 l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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