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바로 그 순간에 한국군 지휘부의 긴급 요청에 응답하여 미 공군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들은 고폭탄과 소이탄을 달고 산을 선회하고 있는 전투폭격기 들이었다. 그들은 평상시의 간결한 질문으로“어디를 폭격하기를 원합니까?”하고 묻고 있었다. 그러나 그 한국군 지휘부는 허위보고를 감추고 또 체면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 산은 그들의 것이고 폭격이 더는 필요치 않다고 비행기들과 무선으로 교신했다. 패리스 중령과 나는 오전 중반쯤에 남쪽 능선을 장갑차를 따라 올라가서 626고지의 마지막 공격을 위해 측면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총 사수들의 전방 진지에 마침내 도달했다. 깊고 오히려 넓게 조차한 골짜기가 우리를 산 정상 부위와 토치카로부터 분리했 다. 바위와 덤불 가운데 누워서, 세차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끔찍한열기로부터조금이라도탈출해보려고애쓰며, 우리는쌍안경으로반대편 능선을자세히살폈다. 그런데놀랍고기쁘게도한국군들이멀리아래관목숲지대를 통해 쏜살같이 목표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공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래쪽의 흔들리는 그림자들로부터도 위쪽의 토치카로부터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정오 직전에, 한국군들과 함께 공산군들의 사계청소로 거의 불모지가 되고 돌투성 이의 가파른 둥근 언덕에 도달하기 전에 있는 촘촘한 수목 지대를 기어오르고 있을 때, 갑자기 적막함을 깨뜨리고 산 정상에 섬광과 함께 모든 것들이 난무했다. 계곡 아래로부터 대포와 박격포들이 적이 있는 산 정상 부근에 쉬지 않고 포를 쐈다. 몇 발의 포탄은 거대한 바윗덩어리 같은 적 토치카 바로 위에서 직접 터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우리 능선을 따라 모든 기관총 사수들이 내내 귀를 찢는 듯한 사격을 했는데, 예광탄이 골짜기를 가로질러 반대편 산허리에 부딪혀 번쩍였기에 그 궤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거기에 어떤 대응 사격도 없었다. 그런데-경고도 없이- 적의 박격포가산정상부근의은폐된진지로부터발사되어한국군들이오르고있는수목들 사이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한국군들은 토치카를 향해 계속해서 기어 올라가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공산군 박격포수들이 사거리를 줄여 한국군 머리 바로 위에 포탄들을 쏟아 부었다. 패리스중령과나는쌍안경을통해공산군들이진지에서똑바로일어서서언덕아래로 66 l Ⅲ. 1950년 한국 This is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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