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쟁이다!

이것이 전쟁이다! 사격의 정확성과 헬리콥터와 전차가 도착하자마자 즉각 시작된 사격방식 등은 우리 위쪽 험한 바위 사이에 숨어서 관찰하고 있는 적 관측자의 효율성과 적 사수 들의 대단한 사격역량을 실제로 충분히 입증했다. 오직 해병대원들이 능선의 어깨 부분 속으로 참호를 아주 깊게 판 사실만이 끔찍한 희생을 줄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산허리를 따라 소용돌이치는 먼지로부터 들려오는 해병대원들의 숨죽인 신음은 슬프게도다시한번우리가운데부상자와사망자가있다는것을말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이것은 적이 오랫동안 기다려온“대반격”을 시작하는 아주 기가 막힌 방법이었다고. 대공세는 동틀 녘부터 시작돼 거의 중간쯤에 갖추어졌다. 폭발 시마다 공기를 따라 흩날리는 쓰레기들을 제외하면 내가 본 유일하게 움직이는 것은 나의 더러워진 오른손등 위에서 잠깐 균형을 잡고 있다가 강바닥으로 날아가 버린 귀여운 에메랄드빛의 잠자리뿐이었다. 공산군의 탄약 공급이 끝이 없고 그들의 사수가 지치지도 않는다고 생각되던 바로 그때, 새로운소리가산정상쪽에서메아리쳐왔다. 그런데이번소리는좋은징조였다. 해병대의 경함재기인‘코세어’전투기들이 크레이그 장군의 지휘소로부터 하달된 긴급 무선명령에 응답하면서 상위를 높게 선회하고 있었다. 포병 정찰기 한 대가 전선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이동해왔다. 정찰기가 표적을 찾는 데는 몇 분이 걸렸 지만 곧이어 코세어가 공격을 위해 급강하했고, 로켓탄들이 험한 바위들 사이에서 작렬하며 날개 달린 포탄들이 통쾌하게 뿌려져 터지고 또 터졌다. 그리고 적군은 해병대들이 곧 강요하기 시작할 지옥의 맛을 처음으로 겪기 시작했다. 모든 생지옥이 공산군들 위에 쏟아졌지만, 그러나 한국전쟁은 사실 아주 초기였고, 해병대원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겪은 견디기 어려웠던 그 지옥보다 더 많은 몫을 앞으로 치러야 했다. 고지전-시가전-후퇴작전 등에 관한 이야기와 알려지지 않은 고통이 아직 남아 있다. Ⅲ. 1950년 한국 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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