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4.7.26. ~ 2025.12.31.
장소 : 제2기획전시실
윌리엄 웨버 대령의 유품 100여점 소개
"제 부상은 자유를 위한 희생의 상징이며, 저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윌리엄 웨버 대령은 1943년 2월 미 육군에 입대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웨버 대령은 187공수보병연대 K중대장(대위)으로 참전하여 인천상륙작전과 북한 숙천 및 순천 지역 전투에 참전했다. 원주 전투가 벌어지던 1951년 2월 15일 밤, 수류탄 공격으로 오른팔을 잃고 이튿날 새벽 이어진 또 다른 공격에 오른쪽 다리를 잃는 부상을 입는다.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중대를 지휘한 그는 고지 점령 임무 완수 후 본국으로 후송되었다. 1년간의 수술과 재활을 거쳐 현역으로 복귀한 그는 이후 여러 보직을 거쳐 1980년에 대령으로 전역했다. 전역 이후 웨버 대령은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의 회장을 역임하고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을 주도하며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오랜 꿈과 노력의 결실이 이루어 졌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의 이름을 새긴 ‘한국전 추모의 벽’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4만3808명의 이름을 모두 새기고자 했던 숙원을 이룬 윌리엄 웨버 대령은 완공을 앞둔 2022년 4월, 97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74년 전 참전한 윌리엄 웨버 대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웠다.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부상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기억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고 자신의 팔과 다리, 전우들을 잃으면서 까지 지키고자 했던 자유를 위한 의지, 군인의 자부심을 알리고자 했다. 한미동맹의 상징, 윌리엄 웨버 대령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는 개관 10주년 특별전에서는 2022년 10월 유엔평화기념관이 인수한 유품을 소개한다. 특히 무공훈장, 은성훈장, 퍼플 하트 훈장,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 대한민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 받은 수많은 메달과 표창이 시선을 장악한다. 내년 12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윌리엄 웨버 대령의 영웅적인 삶의 면면과 자유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의 역사와 그들의 애국심, 인류애를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