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와 아픔을 딛고 오늘날의 발전을 이뤄냈으며, 그 근간에는 UN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를 위해 소중한 많은 것들을 놓쳐야 했던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비례하여 커지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6·25전쟁은 7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면서 그 참상과 아픔의 기억이 점차 바라져 가고, 때론 6·25전쟁이 전후세대에는 단순히 교과서의 한 구절로 전달되기도 하는 안타까운 오늘을 지나고 있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전쟁의 실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전쟁의 참상과 정전협정의 무게를 각인시킬 수 있는 교육적 공간으로, 참전자들의 희생을 올곧게 전달하는 감사의 공간을 목적으로 건립되었습니다. 따라서 UN군 참전용사와 국가의 명예 선양을 위해 자료수집·조사, 전시 및 기념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평화유지를 위한 희생과 의지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과 문화행사 등의 활동에 주축이 되어 평화의 연대를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기념관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유엔평화기념관은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 UN평화문화특구와 함께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국제적인 명소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기념관을 통해 이 땅의 젊은이들이 국경을 넘는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평화 유지를 위한 UN의 결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관문이 되겠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이 감사와 기억의 공간, 평화와 희망을 꿈꾸는 공간으로 부산과 함께 세계를 향해 축대를 쌓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