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프롤로그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70년이 지났다. 정전협정은 참전용사의 희생을 딛고 만들어져 마지막 정전협정문서로 매듭지어졌다. 하지만 그 순간의 사진들은 대부분 흑백사진으로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액자들은 정전협정이 체결될 즈음에 조지 폴러가 미 해군 준위로 군사정전위원회 속기 주임으로 근무할 때 촬영된 것들로, 컬러로 촬영되어 하와이로 보내져 현상된 사진이다.

이 사진들은 6·25전쟁 시기에 촬영되고 현상되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가 조지 폴러가 작고하면서 한국전쟁 시기 연인이었던 나가이 기미여사에게 남긴 여사에게 남긴 유품 중에서 발견되어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특히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직전 1953년 공중 촬영된 슬라이드 사진이 포함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잊혀진 전쟁’ 이라고 불리는 6·25전쟁의 한 조각이 맞춰질 수 있게 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정전협정에 이를 때 까지 자신을 희생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에게 경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