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기념관 기념사업
기념행사배경이미지

이달의 참전국

집이미지  >   기념사업  >   이달의 참전국

2022년 5월의 유엔참전국 에티오피아
작성자 유○평 작성일 2022-08-04 조회수 552


2022년 5월의 유엔참전국 에티오피아

선정 근거 : 1951년 5월 6일 한국 도착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유엔참전국 22개국에서 195만7733명이 참전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활약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였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뉴스1과 함께  2023년 정전 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이달의 유엔참전국’ 연재를 통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활약상을 조명하고 기억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뉴스1 기사 바로가기 클릭!

 

5월 6일은 에티오피아 군이 이역만리 먼 한반도를 향한 긴 항해 끝에 부산항에 도착한 날입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유엔 회원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안정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온 우방국이었습니다.


전쟁이 발발할 무렵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던 에티오피아 정부는 한국으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유엔이 지원을 요청해 오자 “한국의 위기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유엔의 결의를 적극 지지한다.”는 요지의 공식성명 발표 후, 약 1,4000파운드의 자금을 지원하고 자국 내의 사정을 고려해 황실근위대 병력 중 자원하는 병력을 중심으로 1개 대대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군으로부터 훈련을 마치고 1951년 4월 13일 아디스아바바 궁정에서 출정식을 했고, 이 자리에서 셀라시에 황제는 “국제평화와 인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침략군을 격파하고 평화와 질서를 확립하고 돌아오라”, 그리고 “이길 때 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 까지 싸워라!(Fight until you win, or die)” 라고 격려하며 ‘격파하다’,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라는 의미로 대대의이름을 Kagnew(강뉴 또는 각뉴)로 명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대대는 열차편으로 아디스아바바시를 출발하여 이역만리 먼 한반도를 향하여 수송선으로 한 달여의 긴 항해 끝에 1951년 5월 6일 부산에 상륙하였고 이후 7월 11일 가평으로 이동하여 미 제7사단에 배속된 후 중동부전선인 적근산 전투에서부터 참전하였습니다.

에티오피아군은 연인원 약 6천여 명이 참전하였으며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하는 희생을 치렀으나 단 한명의 포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개 포로는 부상 때문에 낙오되었다가 적에 붙들리는 경우가 많으나 에티오피아 군인들은 부상한 동료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전사한 동료의 시신까지도 모두 진지로 옮겨왔고 만일 동료가 적에 붙들리는 것을 본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곧바로 뛰어가 동료를 구해냈습니다. 에티오피아 군인들에게는 “전쟁에서 전사한 영웅들의 시신은 반드시 수습한다.”라는 전통이 있었으며 강뉴부대도 그 전통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대대는 황제의 엄명에 따라 용감하게 싸웠으며, 부상자나 전사자, 실종자는 반드시 찾아내어 자대로 복귀시켜내며 화천지구 전투, 양구부근 전투, 삼각고지 부근 전투, 요크 및 엉클고지 전투 등 253차례의 전투를 수행하여 대부분 승리하는 전과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에티오피아군의 용기와 희생은 에티오피아군에게 전달된 상훈으로도 나타나는데 대한민국 대통령 부대표창 2회, 미국 대통령 부대표창 1회, 대한민국 태극무공훈장 2회를 포함한 무공훈장 58회, 미국 은성훈장 1회를 포함한 각종 훈장 20회를 수여 받았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국 중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상군을 파견한 유일한 국가인 에티오피아가 남긴 집단안보와 자유에 대한 신념은 지금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 남아 있습니다.